한림 신문고

코로나 사태 이후 도서관 1층의 일반 열람실이 폐쇄되었는데 도대체 언제 다시 여는지 궁금하여 신문고에 작성합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에서도 근심이 많은 줄은 알고 있습니다만, 학생들이 공부할만한 공간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2층에서 5층까지의 도서관 자료실은 운영하지만, 열람실처럼 면학 분위기가 형성되지도 않고 어수선하며, 공부할 때 칸막이가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도서관 자료실에서 집중하기 힘듭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도서관 자료실은 운영시간이 평일 9~22시, 주말 및 공휴일 13~19시인데, 평일에 오후 10시 넘어서 새벽까지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과 주말에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이 공부할 장소가 마땅치 않습니다.

방학 및 주말에도 각종 자격증과 졸업 시험, 고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꽤 되는데, 열람실이 열지 않으면 어디서 공부를 해야 하나요. 학교 주변에 사설 독서실이나 스터디카페 등도 없습니다. 하루 일과가 끝나고 저녁 먹고 공부를 시작하면 오후 7,8시쯤인데, 대학교에서 10시에 그만해야 한다는 사실이 너무 어이가 없습니다. 생활방식이 학생마다 천차만별인데 시간이 너무 제한적입니다.

도서관 업무지원실에 열람실을 언제 여는지 전화를 해봤지만 학교에서는 아직 별말이 없다 하시고, 2학기는 돼봐야 그때서야 열람실을 개방할지 안 할지를 알 수 있다고 합니다. 학업을 목적으로 하는 대학교에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공부하는 공간을 너무 오랫동안 폐쇄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자습하는 공간을 부분 철거해서 박물관으로 만들었는데, 나중에 코로나가 안정화되고 대면 수업이 시작된 후 시험기간 때 몰리는 학생들과 자리 부족을 어떻게 해결하실 건가요. 방학 및 주말에도 학생들로 가득 찬 다른 대학교들의 24시간 열람실들과 정말 비교되네요.

마지막으로 각종 시험을 준비하면 정말 많은 책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필요합니다. 열람실 바로 옆에는 사물함이 있어 책들을 놓고 다니며 공부할 수 있는 반면, 도서관 자료실에는 책들이나 물건들을 보관할 장소가 없는 것도 불편한 이유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 때문에 학교도 입장이 복잡하고 걱정이 많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열람실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코로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열람실에서도 마스크와 거리 두기, 위생관리를 잘 하면 충분히 개방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