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작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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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민원] 등록금에 걸맞는 온라인강의를 원합니다.

  • 조회수 996
  • 작성자 김미량
  • 작성일 20.04.02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온라인 강의로 변환되며, 여러 시스템과 일정변화가 복잡함에도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학교도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생각하고 그에 감사를 표합니다.





하지만, 지금 이루어지고 있는 온라인 강의 수준과 횟수, 시간은 학교와 교수님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어렵습니다. 저는 우선 학교 측에서 수업들이 어떻게 진행되고, 학생들이 어떤 강의 환경에 처해있는지를 조사하고 확실히 아는게 먼저라고 생각됩니다. 


학생들에게 보내주신 메일에 따르면, ' 스마트캠퍼스 시스템이 순조롭게 비대면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이 느끼고 있는 실상은 전혀 다릅니다. 시스템에 들어가면 막히고, 영상은 5초마다 멈추는 현상까지 있어 학생들은 한림대학교 에브리타임에 계속해서 고충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시스템이 계속 불편함을 줘 학생들은 수업을 듣지 못하는 상황에도 단순히 '자발적으로 협조해주신 학생과 교수 여러분들에게 감사를 전한다' 는 이야기는 학교가 아직 그 상황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고만 생각됩니다. 





여러 억울한 점이 많지만 그중 가장 화가 나고 바뀌길 원하는 부분은 강의 수준 향상입니다. 현재 저는 21학점으로 7개의 전공과목을 수강중입니다. 그중 영상/ PPT 음성이 올라오는 과목은 고작 3개로, 나머지 4개의 과목은 과제 혹은 한글파일, PPT 등 수업 교재만으로 대체되는 상황입니다. 내용에 대한 설명은 없고, 단순히 올라와 있는 자료에 어떠한 도움도 없이 스스로 이해하고 찾아봐야 합니다. 심지어 그 수업에 맞는지 의구심을 들게하는 논문과 자료를 요약도 없이 올려 저흰 그냥 논문을 읽는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나서 과제를 위해 사비로 책을 구매하고, 어떤 설명도 없어 이해도 되지 않은 강의에 대해 점수를 위해 이해한 것 마냥 과제를 완성하고 있습니다.



한 학생의 경우에는 복수전공으로 수학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어떤 설명자료도 없이 수학논문을 올리셨고, 그에 관한 과제를 제출하라는 이야기만 남겼습니다. 복수전공생으로 관련 지식이 없이 처음 그 수업을 접한 학생은 결국, 적지 않은 사비를 들여 과외를 듣고 있습니다. 





수업시간도 문제입니다. 2시간 수업에 1시간 강의. 왜 2시간 수업에서 고작 진행되는 수업시간은 1시간인가요? 나머지 1시간 분량의 수업은 어디서, 어떻게 들어야하나요? 





한림대학교 등록금은 적지 않습니다. 기숙사 입사비도 마찬가지죠. 


그런 금액에 맞는 강의를 만들어주세요. 학교에 연락을 하면, 교수님께 메일보내라./ 교수님께 메일드리면, 기다려라.


학생들은 도대체 누구에게 이 상황을 토로하고, 누가 이 강의의 수준과 학생들이 겪고 있는 상황을 해결하나요? 





여러 교수님들이 실시간 강의를 시도하시고, PPT 음성을 제작해주시고 계십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학생들을 위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지만, 그렇지 못한 교수님들은 왜 못하시는지. 학교는 왜 제지를 못하는지. 학교와 교수님의 무관심으로 밖에 보이지 않아 정말 속상하고 답답합니다. 





비대면강의 연장, 등록금 환불 등에 관한 방안의 논의와 결정이 늦어지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상황이 매순간 변하고, 그에 따른 결정은 어려워지겠죠. 하지만 수업도, 설명도 없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답은 나와있지 않나요? 최소 음성이라도, 그것도 어려우면 최소 설명을 가진 파일이라도 올려주세요.





'학생들의 양해를 구합니다' 


이처럼 무책임한 발언을 저는 양해할 생각이 없습니다. 저는 제가 지불한 수백만원의 등록금에 걸맞는 수준의 강의를 바랍니다. 


'온라인 강의의 수준 향상을 요구합니다. 최소한, 학생들이 수업의 내용을 한림대학교 강의를 통해 들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 부탁드립니다.'  



긴 내용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답변

  • 작성자 역량교육혁신원
  • 등록일 20.04.06
  • 처리상태 처리완료

안녕하세요. 역량교육혁신원과 교무팀입니다.

 

먼저, 비대면강의 연장 상황에 대한 충분한 이해를 하는 가운데, 양과 질에서 부족함이 있는 일부 온라인수업에 대해 구체적 지적과 함께 개선점까지 얘기해 줘서 감사드립니다. 

특히, “여러 교수님들이 실시간 강의를 시도하시고, PPT 음성을 제작해주시고 계십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학생들을 위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라며, 열심이신 교수님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빠뜨리지 않는 따뜻하고 착한 마음에도 깊은 고마움을 전합니다. 

  

학교는 학생이 “정말 속상하고 답답”해 하며 제기한 문제들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신속하게 해결하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일부 ‘수업도, 설명도 없는 온라인 강의’에 대한 문제입니다. 알다시피 갑작스런 코로나19 사태로 개학이 연기되고 비대면 수업도 최초 2주에서 계속 연장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대부분의 교수님들은 ZOOM, Youtube 등을 이용한 실시간 화상강의, PPT음성 등 동영상 강의, 또 스마트캠퍼스와 구글 클래스 등에서 질의응답과 토론 수업을 열심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비상상황에서 일부 교수님들과 외부 강사님들이 온라인 수업 환경과 동영상 강의에 적응하지 못해 수강생들의 민원을 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물론, 누구도 본인의 수업을 소홀히 하고자 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학교에서는 온라인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이러한 수업들을 파악해서 ‘온라인 교수법 워크숍’ ‘찾아가는 동영상수업 제작 지원’ 등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고 있습니다. 

우선 수강생의 민원 제기, 그리고 교수님들의 지원 요청을 받아 충실한 원격수업이 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금 학생 서베이가 진행되고 있으니 대다수 학생들의 의견을 참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수강생들의 <원격수업 개선 의견>을 받아 원활한 온라인수업이 되도록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둘째, 수업시간 문제입니다. “2시간 수업에 1시간 강의”에 대한 문의입니다. 당연히 해당 강의시간에 실시간 동영상 강의, 또는 실시간 온라인 질의응답 및 토론 강의 등은 충실하게 수업시간을 채우는 경우입니다. 가령 ‘50분 (1시수)’ 수업에 20분짜리 동영상강의만 제공하고 마는 경우는 수업시간 문제가 발생합니다. 학교에서는 ‘20분 동영상강의 + 학습활동(질의응답, 토론, 워크숍, 과제와 피드백 등)’과 같은 방법으로 50분 수업시간을 이행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다만, 초기 원격수업 시행 과정에서 온라인 환경 부적응 등으로 일부 수업에서 수업시간이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교수님들의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온라인 교수법을 존중하되, 최소한의 수업시간 준수 원칙이 지켜지도록 지원하고 개선해 나갈 것입니다. 

  

셋째, 학생들의 수업 민원 접수 및 해결에 관한 문제입니다. 조만간 <원격수업 개선 학습자 의견> 접수 원스톱 시스템을 만들어 운영하도록 하겠습니다. 학생들은 교수님에게 직접 개선요청을 이야기하는 부담을 지지 않고 <원격수업 개선 학습자 의견>에 개선요청 사항을 접수하면 됩니다. ‘역량교육혁신원’은 <개선의견> 접수를 받아 해당 수업의 현황을 파악하고 동영상강의 제작 지원 등을 통해 교수님이 충실한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예상치 못한 전염병 확산과 비대면 수업 상황에서 일부 환경변화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한 사례가 있지만, 오히려 온라인 수업의 장점을 살려 더욱 적극적인 학생들의 질문과 토론이 살아 있는 학생참여형 대안 수업 모델도 나오고 있습니다. 학교는 갑작스런 역경과 위기 상황을 맞이하여 우리 대학 교수님들과 학생들이 문제를 공유하고 서로 창의적인 개선의견을 내고 소통함으로써 선진적인 온라인-오프라인 혼합형 교육(hybrid education) 모델을 만들어 나가는 ‘전화위복(轉禍爲福)’의 계기를 마련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넷째, 스마트캠퍼스 시스템에 관한 문제입니다. ‘스마트캠퍼스’는 원래 대학 전체 강의 가운데 많아야 10% 정도만 온라인 동영상 강의를 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이며, 그동안 우리 대학은 <한림 플립러닝수업> 등 온라인 수업을 모범적으로 수행하는 대학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알다시피 코로나19로 인해 갑작스레 1300여개 모든 수업이 비대면으로 이뤄지게 되면서 ,정보전산원 등 관련부서에서 짧은 기간에 최대한 준비하고 대응하고 있지만, 개강 첫날 서버가 다운되는 등 어려움과 불편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서버 및 네트워크를 긴급 확충해 나가면서 상당부분 안정화하고 있지만, 학생이 지적한 대로 동영상 업로드와 이용 등에서 불편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학교에서는 앞으로 원격수업의 장기화 가능성에 대비하여 스마트 캠퍼스의 시스템 보강과 확충, 업데이트 작업을 계속 해 나갈 것입니다. 또한 교내 서버에 부담을 주는 동영상 수업은 가급적 <구글클래스>나 <ZOOM> 등 외부플랫폼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에 대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구비 및 교수자와 학습자 이용 교육 지원을 지속할 것입니다. 다만 이번과 같은 매우 특별한 상황에 맞춰 서버 용량을 무한정 늘릴 수는 없는 현실적인 여건을 구성원 모두가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학교는 앞으로도 학생들의 의견을 경청하여 문제를 해결해 나가되, 현실적인 제약으로 인해 감수해야 하는 불편사항들은 학생들과 협력하여 접속시간 분산이나 외부 플랫폼 대체 이용 등의 방법으로 문제를 완화 또는 해소해 나가도록 할 것입니다. 

  

거듭, 학교에 큰 애정을 갖고 좋은 의견을 제시하여 준 학생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교수님과 학생들 모두가 겪고 있는 문제인 것 같아 비교적 상세하게 답신을 드렸습니다. 

혹 답변이 부족하거나 추가 질문이 있으면 <역량교육혁신원> 또는 <교무팀>으로 문의하시면 성실히 답변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역량교육혁신원/ 교무팀